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어떻게 하면 회사를 다니면서 금연을 할 수 있죠? 금연 후기

오왕성 인턴

by rowan256 2024. 4. 12. 16:34

본문

728x90

안녕하세요, 오왕성(五王星) 인턴입니다. 🙂

이번에는 금연 후기 + 금연하고 싶은 동료분을 위한 추천방법을 끄적여보려고 합니다.

 

얼마 전에 건강검진을 다녀왔는데요, 문진표를 작성하다 보니 "흡연 이력"을 적는 칸이 있더라고요. 저는 흐뭇한 미소를 짓고 당당하게 이력을 적었습니다.

연초 7년, 연초+궐련형 전자담배 3년, 총 10년, 끊은지 3년 ✌️

 

10년 간 어떤 때는 담배가 좋다가도, 어떤 때는 "내가 왜 이걸 시작했지", "이걸 안시작했으면 돈과 시간이.."라는 후회도 많이 했고 끊으려는 시도도 정말 많이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10년 동안 끊어본 경험은 97일 금연이 최대였으며 그때 말고는 한 달짜리 한두 번에 나머진 이틀 사흘.....ㅎㅎ  실패가 잦아지다 보니 "이대로 못 끊는 건가보다"라는 생각에 겁도 나고 몸에 배는 담배냄새도 신경 쓰이고, 건강도 걱정되고, 주변사람에게 미안하고, 혹시 끊을 수 있다면 끊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

 

이랬던 제가 어느날 갑자기 금연을 하게 되고 3년을 넘게 안정적이게 금연생활을 유지하게 된 건 사실 지금은 제 와이프가 된 사람과의 연애 시작 즈음부터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금연하려면 연애 or 결혼을 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고요."언제 올지 모르는 자신의 금연 촉발사건을 대비하여 끊기 좋은 환경을 조금씩 만들어 놓자"라는 생각입니다. 금연이 어렵다는 것을 누구만큼이나 잘 알기 때문에 흡연자에게 너무 어렵거나 효과 미미한 뻔한 방법 말고 뒤돌아보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은 제 경험 두가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안피우던 환경에서 피우지 말기

 담배는 역시 "습관"입니다. 눈뜨면 한대, 출근하려고 나와서 한대, 회사 도착해서 들어가기전에 한대, 밥 먹고 한대씩 .. 어떤 행동 전,후로 담배를 피우는 것이 루틴이 된다면 다음 똑같은 상황에  대뇌를 거치지 않고 담배를 꺼내물어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아닌가요? 공감해줘 😭) 하루에 이러한 루틴이 많아지다보면 하루에 한갑 도달하는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주 쉽게 흡연량을 늘릴 수 있죠. (?)

그렇다면 끊기 위해서는? 루틴을 줄여야 하고, 최소한 늘리지는 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생겨버린 습관을 없애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만들지 않는 것은 조금 더 쉬운 것 같습니다! 원래 집에서 안피웠으면 앞으로도 그러지 않고, 자기전에 안피웠으면 앞으로도 안그러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는 기존의 습관도 없애는 것에 성공하고 하다보면 양을 좀 줄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램수를 줄이거나 전자담배로 바꾸는 시도 등 사소하게라도

 개인차가 좀 있겠지만 타르 그램수가 낮은 것으로 바꾸려는 시도나 전자담배로 바꿔보려는 시도를 자주 해보는 것도 좋은 영향이 되는 것 같습니다.

보통 그램수 높은 것 피우다가 1mg로 바꾸거나 하면 허전하고 심심하고.. 오히려 더 많이 피우게 되는 것 같아서 다시 돌아가게 되는 것 같은데요, 그래도 낮추려는 시도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생각보다 괜찮은데"하면서 성공하는 순간이 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더 많이 피우더라도 설마 막 3배, 6배로 피우겠습니까 시간도 없는데. (개인차가 있겠지만 🤣)

전자담배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심심한데 어떤때는 또 괜찮아요. 연초랑 번갈아서 피우면서 점차 연초 비율을 낮추는 것은 생각보다는 할만합니다! (바꾸면서 실내에서 피우기 시작하는 것은 절대 금지!) 전자담배도 똑같이 몸에 안좋은거 아니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냄새가 덜한 것을 피우면서 후각이 돌아온다는 점, 남들에게 피해를 약간이나마 덜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조금씩 금연의 방향으로 걸어나가다보면, 어느 순간 끊을만한 동기가 인생에 찾아올 겁니다. 그게 연애일 수도 있고 자식일 수도 있고 충격적인 건강검진 결과표일 수도 있고 뭐든간에! 진정으로 담배를 사랑하고 끊고싶지 않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혹시 언젠가 끊고 싶다면! 이런 티끌같은 노력이 모여 도움이 될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화이팅 💪

 

p.s. 글을 쓰면서 오랜만에 "담배"라는 것에 대해서 자꾸 생각하다보니 뭔가 현타가 오는데 ㅋㅋㅋ 그렇다고 다시 피우고 싶은 느낌은 전혀 없네요. 예전에 저는 못끊는 줄 알고 서글퍼할때가 있었는데 그때에 비하면 제가 엄청 변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제 인생업적 ✌️ 그치만 왠지 부끄러우니 이 글은 나중에는 숨기려구요 🤣

'오왕성 인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융권에서 IT업계 이직기  (4) 2024.04.25
비전공자출신 개발자의 Docker 적응기  (1) 2024.04.1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