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마마 사원입니다.
봄은 참 술 마시기 좋은 계절입니다.
저는 (자)타공인 알콜러버인데요, 그 일대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학창시절부터 제 친구들은 말했습니다.
황마마 쟤는 술을 1도 안먹거나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가 될 것이다
놀랍게도 전 그 두가지를 모두 해냈습니다.
은 별로 길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스무살이 된 직후 약 4개월정도?
이유는 간단합니다.
맛없는건 먹기 싫음
하지만 갓 스무살이 된 친구들은 주로 소주나 맥주를 마시죠.
특히 소주는 정말 맛이 없죠. 지금도 그렇습니다.
나 술 꽤 좋아할지도?라고 생각하게 만든 건 한 술집의 영향이 꽤 컸습니다.
안암 춘자
서울 성북구 고려대로26길 45-4 지하1층, 1층 (안암동5가) https://kko.to/BEa33U_wjR
그곳에서 저는 “요구르트 소주”라는 맛도리에 눈을 뜨게 됩니다.
안암에 살던 친구와 그의 대학 동기들.
적어도 2주에 한번씩은 그곳에 가서 식도에 요쏘를 들이부었습니다.
이럴거면 재수해서 고대와라 라는 말을 많이 듣곤 했죠.
하지만 용산구에 살고 있던 제가, 성북구에 출석 도장을 찍는 건 꽤나 번거로운 일이었기에, 저는 다시 간헐적 드링커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건강한 음주생활을 즐기던 찰나, 저에겐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되는데요•••
그건 바로
당시 아르바이트를 먼저 하고 있었던 김모양의 추천으로, 저는 동네에서 유명한 칵테일 바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바텐더란 자고로 손님에게 술을 추천해줄 수 있어야 하기에, 사장님은 저에게 메뉴판에 있는 모든 술을 맛봐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그게 시작입니다.
달달한 칵테일에서부터 시작해서 위스키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같이 일을 하던 동료들도 술을 사랑하고, 깊이 음미하던 사람들이었기에 술의 역사는 물론이요 목구멍이 타는 느낌에서 어떻게 향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는지 단련시켜 주었습니다.
이때 고량주 사케 와인 위스키에 눈을 뜨게 되었구요,
다양한 맥주, 전통주, 막걸리 등등 거의 모든 종류의 술을 접할수 있었답니다.
최고의 직장.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은 바텐더로 일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학업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던 저는 술 마시는게 좋았습니다. 공부는 안하긴 했지만 진로고민이 투머치였음
온 몸의 근육이 노곤하게 풀리는 느낌
적절한 안주와 페어링됐을 때 입 안에서 느껴지는 환희
하루를 마무리하기 제격이었죠.
맥주는 배가 부르기 때문에 안주 없이 마셨고
위스키는 치즈 또는 씨 있는 올리브와 즐겼습니다.
진토닉과 하이볼도 말아먹었습죠.
고주망태가 되도록 마시진 않았구요
보통 맥주 오백 3-4캔이나 위스키4잔, 하이볼 3잔 정도로 라이트하게 마셨습니다
언제든 마실수 있기도 하고 만취하면 기분이 나쁘거등요
알딸딸~ 느낌이 들 때까지만 마셨답니다
주 5일 음주는 평균값을 낸 것이랍니다
(한달 내내 술마신 적도 있었고, 몇주동안 한방울도 마시지 않았던 기간도 있었음)
이렇게 마셨을 때의 장점은
입니다.
단점 또한 있죠.
등이 있습니다.
이 때는 학생이었고, 학교와 아르바이트 장소 모두 집과 가까웠기에 이렇게 마시는게 가능했답니다.
두 번째 인턴십을 했던 회사는 집과 상당히 멀었기에... 주5일 음주생활은 2년만에 막을 내리게 됩니다.
저는 지금 주1회 술을 마실까 말까 하고 있습니다.
몇년치 술을 3년만에 들이부었기 때문이죠.
그것도 그렇고, 웬만한 주종은 모두 섭렵했기 때문에 새로운 술을 찾기가 귀찮습니다.
저는 오랜 기간 습진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백수가 된 지금이 이 미친 염증을 박멸시킬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려면 금주해야 함
계절별 주종 추천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봄에는 칵테일(모스코뮬, 김릿, 코스모폴리탄), 위스키(스카치 혹은 블렌디드)
여름에는 맥주, 하이볼, 화이트와인, 막걸리
가을에는 레드와인, 위스키(스카치 혹은 블렌디드)
겨울에는 사케, 위스키(버번), 고량주
기회가 된다면 주종별 술 추천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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