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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즐겁게 사는 꿀팁 Best 5

백도 황도지사

by 아서킴 2024. 4. 1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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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운동

 - 20대 시절, 결국 매형이 된 누나의 남자친구는 몇 살 차이도 나지 않으면서 나에게 운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나랑 몇 살 차이도 나지 않으면서,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라고 생각하며 건성으로 네~하고 대답했다. 이제는 안다. 형이 왜 그렇게 말을 했는지. 운동을 하지 않으면 죽는다. 이미 죽어 있을 것이다. 

 - 물론 어디가서 "저 운동 좀 합니다~"라고 말하고 다닐 만큼 열심히 하지도 않고, 티가 나지는 않는다.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정도의 최소한만 한다. 이걸 하고 안 하고의 차이는 크다. 가끔씩 운동을 평균보다 많이 할 때가 있는데 그러고 나면 본능적으로 평균을 유지하기 위해 며칠 운동을 안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묘하게 기분이 좋지 않는 때가 온다. 예전엔 몰랐는데 지금은 안다, 운동을 해야 할 때가 됐다는 걸.

 - 운동과 집중력은 상관관계가 꽤나 높은데, 책이 잘 안 읽힌다 싶을 때는 책을 붙들고 있는 게 아니라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하고 밖으로 나가서 독서를 할 때가 효율이 가장 좋다. (집에선 운동여부에 상관 없이 잘 안 읽는다. 나가야 한다.)

 

2. 잠

 - 요즘 잘 안 되는 것 중에 하나. 잠을 잘자는 게 특기였는데 어쩐지 요즘 새벽에 일찍 깨는 버릇이 생겨서 고민이 많다. 

 -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다 제쳐두고 일단 잔다. 자고 나면 어느 정도 가라앉아 있다.

 - 살아오면서 밤을 새워 본 기억이 많지 않다. 작년을 제외하면 정말 손에 꼽는다. 나를 밤새우게 한 우리 회사는 정말 레전드다.

 - 잠이 부족하면 뭐든 잘 안 된다. 짜증도 잘 낸다. 의식적으로 잘 자려고 한다.

 - 잠에 대한 보상심리가 있어서 어제 두 시간 덜 잤다면 오늘은 두 시간 더 자려고 한다.

 - 고민이나 판단해야 할 것이 있으면, 자기 전에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한다. 자는 사이에 생각을 하면 해결에 가까워져 있다.

 

3. 미디어

 - 영화: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한국영화, 청소년기의 성장 서사를 좋아하는 편이다. 대중적인 것도 잘 보지만 마이너한 것도 많이 본다. 평론가 평점을 중시하고, 박평식 평론가가 별3개 이상을 주었다면 봐도 된다는 이상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지만 늘 그것을 따르고 있다. 신도림 씨네Q에 자주 가고 있다. 씨네큐브, 아트나인이 없어질까봐 걱정하면서 자주 가지는 않는다.

 - 잡지: 잡지를 좋아해서 만들어 본 적도 있다. 주제를 하나 잡고 이사람 저사람 모여서 이것저것 얘기하는 게 좋다. 잡지는 트렌드다. 잡지의 가격은 인기에 반비례한다. 패션 잡지는 가성비가 정말 좋다. 풀컬러 인쇄물을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볼 수 있다. 패션 트렌드도 그렇지만 책의 디자인도 매우 트렌디하다.

 - 드라마: 긴 호흡의 이야기를 쓰고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서 많이 생각한다. 재미있는 걸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어쨌거나 대단하다. 뛰어넘거나 빨리 감기로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차라리 안 보는 게 낫다. 장르는 특별히 가리지 않는다. 집에 TV를 없애고부터 보는 일이 부쩍 줄었다. 화면이 커야 하는 이유가 있다.

 - 라디오: TV를 없애고 부터 다시 듣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KBS 쿨 FM(89.1)을 주로 들었는데, 지금은 MBC 라디오(93.1)을 주로 듣는다. 아침에 테이 님이 굿모닝 FM을 하고 계시는데, 성대모사가 정말 재밌다. 성대모사로 문제를 내시는데 문제는 기억도 나지 않는다. 성대모사 후 스스로를 평가하는 게 가장 재미있다. 내가 봐야 할 것을 고르지 않아도 되는 게 장점이다.

 - 책: 다음 항목에서 다루겠다.

 

4. 소비

 - 스트레스에 비례하여 소비는 증가한다. 안 사도 되는 걸 샀을 때의 자괴감도 크지만, 소비를 했을 때 줄어드는 스트레스가 더 이득이다(일 것이다, 제발). 

 - 큰 걸 한 방에 사기보다는 자잘한 걸 많이 사는 편이다. 그렇다고 큰 걸 안 샀다는 건 아니다.

 - 책을 많이 사는데, 책을 사는 건 정말 재미있다. 대형서점 같이 모든 책이 깔려 있는 곳보다는 주인장의 취향에 맞춰 큐레이션되어 있는 책방을 선호한다. SNS 소장학파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을 때, 이거다 싶었다.

 - 가끔씩 혼자 싸돌아다니면서 밥 먹고, 카페 가서 커피 사 마시는 건 정말정말 재미있다. (맨날 하면 재미없다)

 - 굿즈를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약간 아닌데, 소장은 생각보다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일이라 그렇다.

 - 인생을 돌아보면 부자가 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의 내가 될 수는 없었을 것이다.

 

5. 연애

 - 20대 이후 꾸준히 밀고 있는 인생의 진리는 "결혼은 안 해도 연애는 해야 한다"이다. 모두가 그래야 한다는 건 아니다.

 - 연애란 도대체 뭘까? 고민하는 재미가 있다.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연과 우주까지 갔다가 눈앞의 현실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 다자연애(polyamory)에 대해선 부정적이진 않지만 내가 하는 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연애가 망한 이야기(영화, 드라마, 소설)를 좋아한다. 잘 되는 연애는 너무 뻔하니까.

 - 사내연애는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애를 금지할 수는 없으니 이중 관계 금지법 정도로 하자.

 - 연애는 결국 자극이다. 쇼츠와 릴스로 대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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