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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과 팀원의 차이 Top 3

오로라 과장

by 작당모위 2024. 4. 1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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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이었다 팀장이었다 다시 팀원이 된 자의 한 줄 요약 

"역시 팀원인게 최고다."

 

팀장(조직장)에 비해 팀원이 왜 좋은가? 의 관점으로 3가지를 뽑아봤다. 


1. 외롭지 않다. 

자고로 리더는 원래 고독한법. 

팀장은 업무적으로 팀원들과 다른 일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혼자 일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이전에 팀원들과 함께 일하는 분위기 속에 있었다면 이 차이가  더 극명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건 그냥 하는 일이 달라졌다 생각할 수 있는데, 진짜 고독은 나의 고민을 더 이상 말할 수 없을 때 온다. 

 

분명 회사에서 생긴 일인데 팀원들과 나눌 수 없는 고민일 때, 그렇다고 다른 팀 팀장이나 상위조직장에게 말할 수는 없는 내용일 때, 온전히 혼자 견디고 고민해내야만 한다. 근데 나도 내가 고민하고 생각한 게 맞는지? 아니 최소한 최선의 선택은 맞는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어쨌든 답은 해줘야만 할 때.. 최악이었다.

 

고민이 생기면 혼자 생각해 보다가 팀원들과 생각을 나누거나 모르겠으면 팀장님께 쪼르르 달려가면 되는 지금이 너무 좋다. 

 

2. 나만 잘하면 된다.

조직에서 팀원에게 기대하는 바와 조직장인 팀장에게 기대하는 바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한다.
팀원에게 요구되는 소양은 ‘두루두루 원만하게 지내기’ 그리고 ‘주어진 일 잘 해내기’ 정도로 대부분 요약할 수 있는 것 같다. 한마디로 결국 나만 잘하면 된다. 

 

하지만 조직장에게 요구되는 소양은? 정말 말 그대로 그때그때마다 조직구성마다 다르다. 

심지어 조직장이 아무리 완벽하게 조직 내에서 기대되는 바를 해낸다 해도 그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 예를 들면 갑자기 조직원들 사이에 문제가 생긴다던가, 조직전체의 방향성이 흔들리는데 한 치 앞 모르겠다던가 등등 

 

내가 잘해도 주변 모든 것들이 나를 도와야만 그제야 겨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는 조직장은 역시 쉽지 않다. 

 

3. 하기 싫은 말을 덜 해도 된다.

팀원은 일을 하다 마음에 안 드는 상황이 생기거나, 마음에 안드는 사람이 생겼을 때, 회피가능하다. 회피하라는 소리는 아니지만 회피할지 여부를 선택 가능하고 대부분의 경우 회피해도 큰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렇게 회피한 문제는 조직장에게 넘어가니까)

 

조직장은? 거의 모든 경우에 회피해서는 안된다. 내가 힘들고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말들이 생긴다. 여전히 선택권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 답은 정해져 있다. 

팀장으로 일할 때 ‘그냥 내가 본투비 + 언제나 항상 나쁜 사람이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좋은사람이었다는건 아님)

 

지금은? 그냥 스스로 감당가능한 선까지만 문제를 회피하지 않으며 살고 있다. 


조직장과 조직원.

일에 대한 개인적인 적성, 흥미, 성취감 등등을 전부 빼고 보면 조직장은 역시 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은 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여러모로 느끼고 배우는 게 생각보다 아주 많다. + 이런건 모두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다. 

그리고 다시 조직원으로 돌아왔을 때 내가 뭘 누리고 있는지 정말 많이 느낄 수 있다.

(물론 이걸 알고 있는 조직원이 있다는 건 조직장 입장에서는 좋지만은 않을 수도 있음ㅎㅎ) 

 

개인적으로 조금 더 연차가 쌓이고 인생 경험이 쌓인 후에 조직장을 경험했다면 어땠을까 싶지만 이젠 그 세계를 조금이나마 알아버려서 선뜻하겠다고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아무튼 지난 일 년간 크고 작은 소용돌이 속에서 헤매는 저와 함께 일해준 팀원들과 팀장님께 심심한 감사인사를 남기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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